2026년 6월 17일 수요일

강릉 BTS 버스정류장(향호해변) 완벽 가이드 — '봄날' 그 바다 정류장, 직접 다녀왔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버스정류장 하나 보러 거기까지 가야 하나" 싶었어요. 그런데 막상 향호해변에 도착해서 그 정류장 앞에 섰을 때, 왜 전 세계 사람들이 이 작은 정류장 하나를 보겠다고 강릉까지 오는지 1초 만에 이해했습니다. 바다가 바로 코앞이고, 파도 소리가 진짜 가깝고, 그 앞에 덩그러니 서 있는 정류장 하나가 묘하게 마음을 건드리더라고요. 오늘은 제가 다녀온 강릉 주문진 BTS 버스정류장 이야기를, 가는 길부터 사진 팁, 그리고 근처 먹거리·놀거리까지 하나도 안 빼고 풀어볼게요.





BTS 버스정류장, 도대체 어디예요?

정확한 위치부터 알려드릴게요. 주소는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주문진읍 향호리 8-55, 향호해변에 있어요. 주문진해수욕장 바로 옆이라 내비에 '향호해변' 또는 'BTS 버스정류장'만 찍어도 잘 나옵니다.

처음 오시는 분들이 가끔 헷갈리시는데, 여기 진짜로 버스가 다니는 정류장이 아니에요. 그냥 포토존이에요. 그래서 멍하니 버스 기다리시면 안 됩니다(농담이에요). 차로 오시는 게 제일 편하고, 도로 갓길 주차랑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돼요. 주말이나 성수기엔 주차 전쟁이 좀 있으니 마음의 준비는 하시고요.

왜 이 정류장이 그렇게 유명할까? — '봄날' 그리고 'YOU NEVER WALK ALONE'

이 정류장이 성지가 된 이유는 딱 하나, BTS 때문이에요. 2017년 2월 13일에 나온 방탄소년단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YOU NEVER WALK ALONE (WINGS 외전)', 그중에서도 우리가 너무 잘 아는 그 명곡 **'봄날(Spring Day)'**의 뮤직비디오와 앨범 재킷(LEFT 버전) 배경이 바로 여기거든요.

'봄날'은 아시다시피 그냥 히트곡 정도가 아니라, 발매된 지 한참 지난 지금까지도 멜론 차트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BTS의 대표곡 중 하나예요.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건네는 위로 같은 노래라, 가사도 멜로디도 따뜻하잖아요. 그 분위기를 그대로 담은 게 이 바닷가 정류장이고요.

재밌는 건, 원래 촬영할 때 이 정류장은 세트로 임시로 지었다가 촬영 끝나고 철거했었대요. 그런데 팬들, 특히 전 세계 아미들이 "그 정류장 어디냐"며 끊임없이 강릉으로 몰려오니까, 강릉시가 2018년에 앨범 사진이랑 똑같은 모습으로 다시 복원해서 지금의 포토존이 된 거예요. 실제로 2019년 한국관광공사 조사에서 해외 한류 팬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BTS 여행지' 1위로 꼽기도 했고요. 그러니까 여긴 그냥 인증샷 명소가 아니라, 노래 한 곡이 만들어낸 진짜 '성지'인 셈이죠.

실제로 가보니 어땠냐면

정류장 자체는 생각보다 아담해요. 그런데 그 뒤로 펼쳐지는 동해 바다가 모든 걸 압도합니다(이 단어 쓰면 안 되는데 진짜 이 표현밖엔...). 날 좋은 날엔 하늘색이랑 바다색이 겹쳐서 비현실적으로 예뻐요.

정류장 주변에 디테일이 은근 많아요. 보라색 벤치가 있는데, 보라색이 BTS 상징 컬러잖아요. 거기에 멤버들 이름까지 하나하나 붙어 있어서 자기 최애 자리에 앉아 사진 찍는 분들 정말 많아요. 모래사장 쪽으로 가면 하얀 그네흔들그네도 있어서, 바다 보면서 그네 타고 있으면 진짜 잠깐 세상 시름 다 잊어버려요.

그리고 혼자 여행 오신 분들한테 희소식. 핸드폰 거치대가 설치되어 있어서 혼자서도 인생샷 충분히 건질 수 있어요. 제가 갔을 때 외국인 관광객분들이 정말 많았는데, 다들 서로 사진 찍어주고 웃어주고 분위기가 너무 좋더라고요. 언어는 안 통해도 '봄날' 한 곡으로 다 친구가 되는 그런 느낌?

사진 진짜 잘 찍는 꿀팁

이건 제가 직접 겪고 배운 거라 꼭 메모하세요.

첫째, 아침 일찍 가세요. 주말이나 공휴일 낮에 가면 사진 한 장 찍으려고 줄 한참 서야 해요. 일출 시간대에 맞춰서 가면 줄도 없고, 빛도 예쁘고, 일출까지 덤으로 봐서 일석삼조예요.

둘째, 원색 코디 추천. 배경이 파란 바다랑 하늘이라, 빨강·노랑 같은 쨍한 색 옷을 입으면 사진이 확 살아요. 무채색 입으면 살짝 묻혀요.

셋째, 밤도 의외로 예뻐요. 정류장에 조명이 들어와서 낮이랑은 완전히 다른 감성이 나와요. 시간 여유 되시면 낮·밤 두 번 들르는 것도 좋아요.

정류장만 보긴 아쉽죠 — 향호해변 & 주문진해변 산책

정류장에서 사진만 찍고 휙 가버리면 진짜 아쉬워요. 바로 앞이 향호해변이고 옆으로 주문진해수욕장이 이어지는데, 뒤쪽으로는 푸른 해송 숲이 무리지어 있어서 산책로가 정말 좋아요. 모래 밟으면서 파도 소리 들으며 천천히 걷다 보면, '아 내가 여행 왔구나' 싶은 그 기분이 제대로 듭니다.

먹거리 — 여기까지 와서 회 안 먹으면 섭섭하죠

자, 이제 제일 중요한 먹거리. 정류장에서 차로 금방인 곳에 주문진수산시장이 있어요. 1936년부터 형성된, 동해안에서 손꼽히는 어시장이에요.

여기 오면 꼭 먹어야 할 게 몇 가지 있어요.

오징어회 & 물회 — 주문진이 오징어 산지로 유명해서 오징어회가 진짜 쫄깃하고 달아요. 더운 날엔 시원한 물회 한 그릇이 정답이고요. 시장에서 직접 활어 골라서 회 떠달라고 하면, 근처 식당에서 상차림 비용만 내고 바로 먹을 수 있어요.

오징어순대 & 새우튀김 — 이건 시장 길거리 음식의 끝판왕이에요. 오징어순대는 속이 꽉 차서 한 입 베어 물면 진짜 든든하고, 갓 튀긴 새우튀김은 바삭한데 속은 부드러워서 한 접시 순삭됩니다. 포장도 깔끔하게 해줘서 차에서 먹기도 좋아요.

겨울엔 복어 — 혹시 겨울에 가신다면 제철 복어 강추예요. 12월부터 1월까지는 주문진에서 복요리 축제도 열려서 분위기가 더 좋아요.

회 떠서 가족끼리 푸짐하게 먹어도 생각보다 가격 부담이 크지 않아서, 동해 여행 왔으면 무조건 들러야 하는 코스예요.

놀거리 — 주문진은 사진 맛집이 한가득

먹었으면 또 놀아야죠. 정류장 근처에 사진 명소가 정말 많아요.

영진해변 (도깨비 촬영지) — 주문진수산시장에서 차로 6분이면 가요. 드라마 '도깨비'에서 김신과 지은탁이 만나는 그 유명한 장면 촬영지예요. 방파제에서 사진 찍으면 진짜 드라마 주인공이 된 기분이 들어요. 주변에 오션뷰 카페랑 젤라또 가게도 많아서 커피 한 잔 들고 바다 보기 딱이에요.

소돌 아들바위공원 — 24시간 개방에 주차·입장 전부 무료예요. 바위 사이로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가 진짜 시원하고, 짧게 산책하기 딱 좋아요. '더 글로리' 촬영지로도 알려진 곳이고요.

주문진 등대 & 주문진항 — 항구 특유의 정취가 있어요. 어선들 들어오는 거 구경하면서 천천히 걷기 좋습니다.





추천 코스 — 이렇게 돌면 하루가 꽉 차요

제가 직접 돌아본 동선으로 짜드릴게요.

오전 일찍 BTS 버스정류장에서 인생샷 → 향호해변·주문진해변 산책 → 주문진수산시장에서 오징어회랑 순대·튀김으로 점심 → 영진해변에서 도깨비 감성 사진 → 소돌 아들바위공원 산책 → 시간 되면 안목 커피거리에서 강릉 커피 한 잔으로 마무리.

이렇게 돌면 사진도 잔뜩, 배도 든든, 마음도 충전되는 완벽한 강릉 주문진 당일 코스 완성이에요.

마무리하며

처음엔 '버스정류장 하나'였는데, 다녀오고 나니 그냥 정류장이 아니더라고요. 노래 한 곡이 평범한 바닷가를 전 세계 사람들이 찾아오는 특별한 장소로 만들어버린 거잖아요. 아미든 아니든, 그 바다 앞에 서면 '봄날' 멜로디가 자동으로 머릿속에 흐르고, 괜히 마음이 따뜻해져요. 강릉 여행 계획 있으시면, 주문진 BTS 버스정류장 꼭 한 번 들러보세요. 사진도 남기고, 회도 먹고, 바다도 실컷 보고 오시면 분명 "오길 잘했다" 하실 거예요. 그럼 즐거운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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